JP “이제 좀 놓아주십시오” 박정희 “왜, 총리 하기 싫어?” (62)

  • 카드 발행 일시2023.12.08

1975년 12월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국무총리직을 사퇴했다. 4년6개월 전 총리에 취임한 뒤 쉴 새 없이 달려오다 보니 육체적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평양 방문과 유신체제의 출범, 평화통일외교정책 선언, 김대중씨 납치사건,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등 수많은 일을 헤쳐 왔다. 정치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특유의 ‘디바이드 앤드 룰(divide and rule: 분할 통치)’ 통치술로 나를 힘들게 했다. 대통령의 친위부대들로 하여금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하게 했다.

1979년 2월 26일 민주공화당 남산 당사에서 열린 창당 1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필 총재고문, 최규하 국무총리, 윤치영 전 당의장서리, 백두진 전 총재고문, 정일권 전 당의장서리. 박정희 시대의 국무총리 5인 중 초대 최두선 총리를 제외한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리 취임은 정일권(1964년 5월), 백두진(70년 12월), 김종필(71년 6월), 최규하(75년 12월) 순이다. 중앙포토

1979년 2월 26일 민주공화당 남산 당사에서 열린 창당 1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필 총재고문, 최규하 국무총리, 윤치영 전 당의장서리, 백두진 전 총재고문, 정일권 전 당의장서리. 박정희 시대의 국무총리 5인 중 초대 최두선 총리를 제외한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리 취임은 정일권(1964년 5월), 백두진(70년 12월), 김종필(71년 6월), 최규하(75년 12월) 순이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