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양재천이 있어 사계절 산책하기 좋고, 뒤로는 대모산이 있어 공기도 상쾌해요. 여긴 헤어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 26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 김모(56)씨는 개포동 경남, 우성 3차, 현대 1차 등 세 단지의 거주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10년 전부터는 우성 3차 55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그는 “복잡한 강남 한복판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이곳은 한가한 매력이 있다”며 “이런 장점들 때문에 이사 가지 않고 10년 이상 오래 살고 있는 주민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1984년 차례대로 입주한 경남, 현대 1차, 우성 3차 아파트는 가나다순으로 첫 글자를 따서 ‘경·우·현’ 단지로 불립니다. 준공한 지 40년이 다 돼가는 개포동 첫 민영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1980년대 당시 강남 개발로 사람들이 강남에 몰리자, 당시 전두환 정권은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개포동에도 주공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81년부터 83년까지 개포동 일대에 개포 주공 1단지부터 7단지가 건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