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美경기 맞힌 전문가 “2024 대선까지 금리 놔둘 것”

  • 카드 발행 일시2023.11.20

📈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예측 게임이 시작됐다.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024년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서다. 동결 유지에서 본격적인 인하까지 백가쟁명식이다.

게임의 신호탄은 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었다. 10월 CPI 지수가 한 해 전과 견줘 3.2% 올랐다. 직전인 9월치인 3.7%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그 바람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허니문은 끝났고, 다시 물가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빠르게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어 온갖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까, 아니면 동결할까? 내년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까, 아니면 순항할까?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지금처럼 5.5%일까, 아니면 낮아질까?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글로벌 머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의해 ‘가장 정확한 미 경제 예측가’로 꼽힌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대표를 인터뷰했다.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대표. 사진은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 모습. 중앙포토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대표. 사진은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 모습. 중앙포토

“서비스 물가가 문제”

2023년 10월 CPI가 상당히 긍정적이다. 파월 Fed 의장이 말한 통화긴축 외에도 시장금리 상승이 낳은 긴축 효과가 나타나는 듯하다.
파월이 ‘장기 국채금리 상승 때문에 금융시장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요지로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인 듯하다. 10월 CPI 상승률은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달인 9월치보다 상승률이 조금 낮아지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물가가 머지않은 곳에 있음을 보여주는 전령 같다. 하지만 Fed 목표치인 연 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웃도는 이유가 궁금하다.
10월 물가를 보면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sticky). 달리 말하면 목표치 위에서 멈춰 서 있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이유는 서비스 물가다.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5.5%나 올랐다.   
서비스 물가가 인플레이션 측정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서비스 품목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7%나 된다. 10월치 물가 데이터를 보면 주거비 항목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예를 들면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의 주거비를 추정하는 개념인 ‘임대료 등가’가 6.8%나 올랐다. 상승률은 자동차 보험료(19.2%)보다 낮지만, 임대료 등가가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7%나 된다. 세입자의 주거비도 10월에 7.2% 올랐다. 이들 비용이 통화긴축에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문제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올 12월엔 기준금리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