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약 30평대 사라졌다, 몰래 남겨둔 ‘29가구의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11.16

왜 강남 ‘로또’ 분양시장에선 고만고만한 주택형만 나오고 큰 평형을 찾아보기 힘들까요. 일반분양분이 홀대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래미안원베일리. 중앙포토

래미안원베일리. 중앙포토

2021년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이후 2년6개월 만에 강남 로또인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재개합니다. 이달 분양에 들어간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시작으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가 올해 안에 분양을 목표로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과 서초구·송파구 일대에서 학수고대하던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할 예정입니다.

오래간만의 잇따른 강남 분양이지만 주택 수요자들의 갈증을 적셔주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일반분양분 주택형이 크지 않은 중소형이기 때문입니다. 85㎡(이하 전용면적) 국민평형을 넘는 중대형을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 나오는 국민평형마저도 많지 않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가 대형 평형을 많이 짓는데도 일반분양분은 작은 평형 위주입니다. 분양가 규제의 역설이 숨어 있습니다.

강남에 사라진 85㎡ 초과 일반분양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선 국민평형만 해도 귀한 존재가 됐습니다. 국민평형은 공급면적으로 대개 33~35평형을 말합니다. 주택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30평대입니다.

지난 13~14일 청약 접수의 특별공급·일반공급에서 총 4만 명이 신청해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의 일반분양분 299가구 주택형이 49~74㎡였습니다. 전체 건립 가구에 84㎡ 103가구가 있었지만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게 없습니다.

올해 안에 분양 계획인 신반포4지구 예상 일반분양분이 43~59㎡ 162가구입니다. 59㎡보다 큰 80~165㎡가 2133가구 지어지지만 일반분양분은 한 가구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