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단이 왜 태국 원정을 가? 유튜브에 포착된 깜짝 광경

‘현캐’ 배구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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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

1억원을 기부한 할머니 팬 

2017년 말 현대캐피탈 배구지원팀에 이상한 전화가 걸려 왔다. 정체불명의 노부인은 다짜고짜 “1억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직원은 으레 걸려오는 장난전화라 여기고 적당히 응대한 뒤 끊었다.

해가 바뀌고 며칠 지나지 않아 캐슬 입구에 낯선 자동차가 나타났다. 캐슬은 보안이 엄격하다. 사전에 출입 허가를 얻지 못하면 입구부터 입장이 불가하다. 길을 잘못 들었거나 무작정 찾아온 극성팬이라고 예단한 구단 직원이 밖으로 나왔다. 운전자는 6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었고, 동승자인 할머니가 있었다. 직원을 보더니 할머니는 “이걸 전해주러 왔다”며 손에 쥐고 있던 얇은 종이 1장을 건넸다. 무심코 종이를 받아 든 직원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것은 1억원이라는 금액이 찍혀 있는 수표였다.

신지원 할머니(오른쪽)의 1억원 기부는 액수 자체도 컸지만,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방향성을 팬들이 지지한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어 더 울림이 컸다. 사진 현대캐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