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중세 성, 안은 IT기업…정용진도 구경 온 현캐 ‘캐슬’

  • 카드 발행 일시2023.10.23

혼은 디테일에 머문다.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 서점 ‘쓰타야(TSUTAYA)’의 마스다 무네아키 창업주)

외양은 중세 유럽의 성, 내부는 실리콘밸리 IT 기업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부문 핵심 계열사다. 이 회사의 배구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도 본질적으로 승리(이윤)를 추구한다. 다만 이기기 위한 방편에서 과학적으로, 미학적으로 경쟁자들과 다른 노선을 모색했다. 훈련과 재활을 겸하는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은 이 팀의 이런 지향성을 기능적으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건축물이어야 했다.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복합 훈련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줄여서 캐슬이라 지칭). 심플한 기능성을 중시하는 금융회사 현대캐피탈의 정신을 담은 건축물이다. 사진 현대캐피탈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복합 훈련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줄여서 캐슬이라 지칭). 심플한 기능성을 중시하는 금융회사 현대캐피탈의 정신을 담은 건축물이다. 사진 현대캐피탈

캐슬은 야누스적인 공간이다. 바깥에서 외양만 보면 중세 유럽의 성(城)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애플, 구글과 같은 IT 회사의 엄정한 간결성이 내재돼 있다. 2013년 7월 완공된 캐슬을 설계한 황두진 건축가는 “금융회사로서 현대캐피탈의 정밀하고 기계미학적인 선호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