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갔다…현캐의 비밀병기, SW21

  • 카드 발행 일시2023.10.16

단지 우리가 그 일에 능숙하다고 해서, 우리가 그 일로 돈을 벌어 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가 그 일에 최고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들이 잘하는 일을 해서는 그저 좋은 회사가 될 뿐이다. 다른 어느 회사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일에 전념하는 것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다. (짐 콜린스『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중에서)

배구팀, 빅데이터와 만나다  

출구가 안 보이는 암흑기의 터널을 걷던 2015년 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취한 개선책은 최태웅 감독 선임이 전부는 아니었다. 진순기(현 현대캐피탈 수석코치) 전력분석팀 코치는 훗날 “건의는 했지만, 정말로 이런 걸 만들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이 운영 방식의 롤모델로 참고한 팀은 삼성화재 같은 V리그 경쟁팀도, 러시아‧이탈리아‧브라질 등 빅리그의 빅클럽도 아니었다. 뜻밖에도 그들은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을 연구했다. 이 팀은 김연경 같은 천재가 없었음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이기고 동메달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이 어떻게 피지컬의 한계를 딛고 국제무대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현대캐피탈은 ‘비결은 데이터에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