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小善)은 대악(大惡)과 닮았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과 닮았다. (故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정점에서 ‘왕조’가 아닌 리빌딩을 채택
2018년 5월,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의 몬차라는 시골 마을에 현대캐피탈 수뇌부가 모였다. 며칠 후 이곳에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이국의 호텔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현장과 프런트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꺼내놓고 팀의 진로를 논했다.
최태웅 감독은 다가오는 2018-2019시즌을 윈나우(win-now)의 시간으로 설정해 놓고 있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직후 개장하는 FA 시장에 참전해 “2명을 영입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프런트가 난색을 표하자 최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을 정도로 분위기는 격렬했다.

2019년 3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FA 전광인과 외국인선수 파다르를 영입하며 윈나우 목표를 관철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고통스럽지만 선제적인 리빌딩 경로를 자발적으로 채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