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가 댓글 달아준다고? 서비스로 진화한 IP의 세계

  • 카드 발행 일시2023.10.17

Today’s Topic,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 IP비즈니스 플라이 휠!

‘IPaaS’(IP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지식재산) 시대다. 소설이면 소설, 영화면 영화, 성공한 콘텐트를 출생지에 가둬두는 건 옛말이고, IP가 다른 미디어로 확장하는 미디어 믹스(media mix)는 이제 콘텐트 사업의 기본기. 똘똘한 IP는 종종 오프라인까지 점령하기도 한다.

이 분야 원조는 디즈니다. 월트 디즈니 창업자가 연필로 그렸다는 ‘시너지 맵’(Synergy Map)은 IP 플라이휠 (flywheel·회전판)의 시작. 그는 디지털 IP를 영화·드라마·테마파크·호텔·크루즈·굿즈(상품)라는 플라이휠에 얹어 선순환을 만들어 디즈니 제국을 세웠다. 허나 원한다고 아무나 할 순 없었다. 글로벌 팬덤에 자본력까지 갖춘 디즈니 정도 돼야 플라이휠이 돌아갔다.

그런데 그 장벽이 무너졌다. 모바일 혁명 영향이다. IP와 팬덤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확 줄었다. 개인 창작자부터 로컬 콘텐트 기업까지, 디즈니가 아니어도 누구나 IP비즈니스 플라이휠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아티스트 같은 ‘휴먼 IP’는 언어·국경의 한계를 뚫고 글로벌 팬덤과 직접 만난다. 말 그대로 서비스로서 IP, 즉 IPaaS 시대가 열린 것.

문턱 확 낮아진 IP 비즈니스 플라이휠. 빙빙 돌아 어디까지 갈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