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뒤처리 못하면 역적 돼” 67세 정구영, 37세 JP 손잡다 (34)

  • 카드 발행 일시2023.10.02

민주공화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청람(靑嵐) 정구영(鄭求瑛·1896~1978·충북 옥천 출신) 선생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선비’였다. 지조를 절대 꺾지 않고, 변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것을 깨끗하게 지키는 그런 선비 말이다. 그런 분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1963년 8월 30일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서울역 앞 민주공화당사에서 입당원서에 서명한 뒤 정구영 초대 총재와 나란히 앉아 있다. 박 의장의 당적번호는 70만 6611번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자신의 추천인인 정 총재에게 “무슨 사고가 나면 추천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튿날 박 의장은 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정식으로 수락하고 후임 총재에 추대됐다. 중앙포토

1963년 8월 30일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서울역 앞 민주공화당사에서 입당원서에 서명한 뒤 정구영 초대 총재와 나란히 앉아 있다. 박 의장의 당적번호는 70만 6611번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자신의 추천인인 정 총재에게 “무슨 사고가 나면 추천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튿날 박 의장은 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정식으로 수락하고 후임 총재에 추대됐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