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한 그 말, ‘중립금리’…놓쳤던 파월 말 곱씹어봤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25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언제 올릴 가능성이 있는지, 언제까지 고금리 정책을 이어갈지 등은 2023년 9월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와 경기·금리 전망(점도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거의 전달됐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 가운데 금리 전망 등도 시장에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 또는 판단이 시장 참여자에게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머니는 파월의 기자회견 발언 가운데 국내외 미디어의 일상적인 필터링 때문에 시장 참여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들을 곱씹어 보려고 합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023년 9월20일 FOMC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023년 9월20일 FOMC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월 등 FOMC 멤버들은 이번 정례 미팅에서 크게 두 가지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올해 안에 0.25%포인트 인상을 한 차례 더 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신호였다.

이 신호대로라면 미국의 올해 기준금리는 5.5~5.7% 수준이 된다. 글로벌 머니가 2022년이 저물 무렵과 2023년 초에 진행한 전문가 인터뷰 가운데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대표가 예측한 5.38%보다는 높다. 대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예측인 “5% 후반”에 가까울 전망이다.

경제 예측의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사이나이나 서머스 모두 꽤 정확했다고 할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까지만 봐도 아주 가파른 인상이다. 2022년 3월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기준금리가 5.5%포인트나 인상됐다. 1983년 이후 40년 사이에 기준금리가 이번처럼 공격적으로 인상된 경우는 없었다.

“예측과 다른 경기”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아주 가파르게 인상되면 경기(물가)는 눈에 띄게 둔화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미국 경제는 상당히 탄탄하다. ‘통화긴축의 수수께끼’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