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끝판왕’의 마지막 퍼즐, 개포우성 주민들 달라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9.19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경계에 위치한 ‘도곡역 사거리’는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서울 최고의 입지로 꼽힙니다. 주거지의 입지를 판단하는 요소인 ▶주요 지역 접근성 ▶교통 ▶교육 ▶자연환경 등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도곡역 사거리는 3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입니다. 서울의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GBD)까지 거리가 가깝고, 3호선을 통해 종로,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접근도 수월합니다. 도곡역 사거리에는 명문 고교인 중대부고, 숙명여고가 위치합니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습니다. 도곡역 사거리 남쪽으로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양재천이 지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2차아파트. 1984년 입주한 1140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다. 김원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2차아파트. 1984년 입주한 1140가구 규모의 중층 아파트다. 김원 기자

도곡역 사거리를 기준으로 남서쪽엔 고급 주거지로 잘 알려진 타워팰리스가 있습니다. 타워팰리스의 대각선, 도곡역 북동쪽엔 대치동부센트레빌이 자리합니다. 대치동부센트레빌은 대치주공을 2005년 재건축한 단지입니다. 바로 옆에는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있습니다. 북서쪽엔 숙명여고, 중대부고, 대도초등학교가 모여 있습니다. 남동쪽엔 개포우성1,2차가 있습니다.

개포주공1,2차 남쪽에는 양재천이 흐른다. 아파트와 양재천 사잇길에는 메타세쿼이아가 빽빽하게 심겨 있다. 뉴스1

개포주공1,2차 남쪽에는 양재천이 흐른다. 아파트와 양재천 사잇길에는 메타세쿼이아가 빽빽하게 심겨 있다. 뉴스1

부동산 거래플랫폼 다윈중개가 부동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도권 아파트 입지점수를 매겼는데, 도곡역 사거리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일반적으로 도곡역 사거리 일대의 아파트 입지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윈중개의 입지점수 1위는 대치동부센트레빌(270.6점)입니다. 뒤를 이어 개포우성 1차(263.6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개포우성 2차도 258점으로 조사 대상 7688개 단지 가운데 아홉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1984년 입주한 개포우성1,2차는 40년이 흐른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재건축 추진 속도가 주변 단지들에 비해서도 매우 더딘 편입니다. 결국 이 단지가 ‘입지 끝판왕’ 도곡역 사거리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입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대치동인데, 왜 ‘개포’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