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머리털 진짜 뽑았냐” 마스크걸 제작자 환호한 순간

콘텐트 동네, TMI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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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은 여자

웹툰(2015년 8월~2018년 6월) ‘마스크걸’의 주인공 김모미 소개 글이다. 웹툰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회사원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각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7부작 ‘마스크걸’은 참신한 소재와 개성 강한 캐릭터, 강렬한 메시지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한별·나나·고현정 배우 3인이 1역, 즉 다양한 연령대의 김모미 A·B·C로 출연한 것도 화제가 됐다.

덕분에 ‘마스크걸’은 ‘더 글로리’ 이후 최대 화제작에 올랐다.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해외 매체에선 호평했다. 이탈리아 잡지 와이어드는 “아름다움의 잔인함을 알려주는 무서운 시리즈”라며 “올해 가장 치열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그라치아는 “잘 만들어진 K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내재하며, 보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주제를 다뤘다”며 “아름다움이 요구하는 해악과 개인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사회적 압력에 주목한다”고 보도했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걸’ 제작사 손상범 하우스오브임프레션 대표를 만나 어쩌다 이 오래된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손 대표는 ‘마스크걸’을 통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콘텐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매 회차가 다른 장르로 보일 정도로 각 회의 완결성을 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