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지코 노래가 그래요” 서지음이 뽑은 최고의 가사

  • 카드 발행 일시2023.09.12

 마음에 심은 바람개비가 저절로 돌아가는 것(오마이걸 ‘윈디 데이’), 눈빛과 손길로 상대의 마음의 결을 읽는 것(레드벨벳 ‘LP’), 둘만의 기류를 타고 비행모드를 켜는 것(몬스타엑스 ‘플레이 잇 쿨’)

작사가 서지음(본명 서정화·36)이 노랫말로 표현한 사랑의 여러 모습 중 일부다. 좋아하는 상대가 나타나면 어쩔 수 없이 반응하게 되는 모습,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 사랑을 확인한 후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상태를 각각 바람개비, 턴테이블, 휴대폰 비행기모드로 표현했다.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보통의 사람은 떠올리기 힘든 조합이지만 서지음의 마음을 거치면 한 편의 동화 같은 가사로 태어난다.

천부적 재능인지, 아니면 피나는 노력인지 그 비결을 서지음에게 물었다. 그는 그저 “음악과 글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문예부를 했고, 다 커서는 음악이 좋아서 기타·피아노 등을 배우러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다. ‘즐기는 자를 이길 자 없다’는 명언 그대로의 삶. 서지음은 “내 직업이 너무 좋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작사가 서지음은 2019년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인터뷰를 위해 찍은 것이다. 그가 쓰는 노랫말은 현재 K팝 업계에서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혁재 기자

작사가 서지음은 2019년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인터뷰를 위해 찍은 것이다. 그가 쓰는 노랫말은 현재 K팝 업계에서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혁재 기자

TMI Q. 작사가에 딱 맞는 MBTI(성격 유형)를 갖고 있다고?

INFJ(예언자형)이다. 내 성격에 작사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정말 너무나 좋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라 내향형(I)에 최고다. 나는 사람을 많이 만나면 에너지가 급속도로 떨어진다. 허튼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하는데, 작사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마냥 허튼 생각이 아니라 가사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 상상력으로 작용해서 좋다.(N, 직관형) 내가 생각하기에 공감 능력이 좋은 편이다. 누가 봐도 F(감정형)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