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엔 ‘1370조 네옴시티’ 있다, 고유가 오래 갈 것 같은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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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기대와는 다른 결정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으로 하는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2023년 9월 6일 합의했다.

앞서 미국 월가의 몇몇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시장 점유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터무니없는 전망은 아니었다. 1990년대 초반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산하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져 애먹은 적이 있다.

202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 이는 그해 4월에 합의한 OPEC+ 감산과는 별개였다. 카르텔의 공급조절자(swing producer)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00만 배럴, 러시아는 30만 배럴씩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두 나라가 2018년 이후 OPEC+라는 신성동맹을 맺고 협력을 약속하지만 카르텔은 속임수에 취약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상황을 점검해 자발적 감산을 이어갈지 결정한다’는 단서 조항을 합의문에 넣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