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옐런도 백악관 ‘끄나풀’…파월의 입, 이 남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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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가 결정됐다. 필립 제퍼슨(62) 현 Fed 이사가 지난 9월 6일 부의장에 취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금융위원회가 인준해서다.

Fed 부의장은 의장이 휴가 등으로 일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 대신한다. 시중은행 등을 감독하는 Fed 업무를 지휘한다.

그러나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에선 부의장이 아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OMC 부의장을 맡는다. 부의장이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으로 비치는 이유다.

지정생존자는 대통령과 주요 장관들이 동시 유고 시를 대비해 살아 있도록 보호받는 존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과 장관들이 ‘동시에’ 죽는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제퍼슨이 상원 인준을 받은 소식은 그저 간단한 뉴스로 처리됐다. 국내 언론은 거의 전하지도 않았다.

미 Fed 필립 제퍼슨 부의장.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