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통1
300년 전에
일본에 ‘백은(白隱)’이란
법명을 가진
선사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일본말로 ‘하쿠인(白隱) 선사’라고
불렀습니다.
후지산 근처에서 태어나
출가해
깨달음을 이룬 뒤에도
후지산 자락에서
법을 펼친 대선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은
그의 법명에 담긴
흰 백(白)자를
눈 덮인 후지산을 뜻한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백은 선사는
출가 후에 법문을 잘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요청을 받고
강론을 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거사가
백은에게 말했습니다.
“스님께서 정말 깨쳤습니까.
그렇다면
손 하나만 가지고
소리를 내보시오.”
그 말을 듣고
백은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두 손 중에 한 손만
써야 하는데,
한 손만으로는
어떠한 소리도 낼 수가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