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까지 11명의 선수 중 아시아 이름을 쓰는 선수가 9명이었다. 우승자인 태국 신예 짜네띠 완나샌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6명, 아시아계 미국인이 3명이었다.
이 대회뿐 아니다. 8일 현재 세계랭킹 10위 이내 8명이 아시아 이름이다. 아시아인이 4명, 아시아계 이민자가 4명이다.
여자 골프의 중심이 아시아 쪽으로 이동한 건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요즘엔 두 가지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LPGA 투어에 득세하는 아시아 국가가 한국에서 태국, 중국, 일본 등으로 다양화된 것이다. 또 하나는 이민자 씨의 득세, 즉 아시아계 이민자 후손이 많아진 거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메이저 5개 대회 우승자는 모두 아시안이었는데 그중 4승을 아시아계 이민자가 했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릴리아 부가 셰브런 챔피언십과 AIG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고 필리핀-한국계 미국인인 알리센 코푸즈는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