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혈액암 82% 죽인다, 3억 치료제 승부 건 두 기업

  • 카드 발행 일시2023.08.30

K-바이오 지도 by 머니랩

금리 인상기 성장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합니다. 성장주의 대표 격인 바이오도 예외는 아니죠. 특히 소형 바이오테크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큽니다. 물가 상승 등 연구개발비 증가는 자금 소진을 앞당기는데 조달은 쉽지 않으니 현금 흐름이 나빠질 수밖에 없죠. 치솟던 기준금리도 이제 곧 정점을 찍을 텐데요. 금리가 방향을 튼다면 하나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투자자의 무관심과 높은 금리에도 바이오의 펀더멘털인 첨단 치료 물질의 임상 진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기술 수출에 성공하거나 약물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지나친 기대가 거품을 만든 것처럼 펀더멘털을 외면한 무관심은 반대로 좋은 투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K-바이오 지도 by 머니랩]은 바이오의 시간이 오기 전, 함께 공부하자는 뜻에서 준비한 콘텐트입니다. 바이오 공부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핵심 키워드와 글로벌 트렌드를 짚어보고,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현황까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K-바이오 지도 by 머니랩]은 이해진 임플바이오리서치 대표와 함께하는데요. 대형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에서 펀드를 운용했던 이 대표는 최근 바이오 전도사로 변신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글 싣는 순서

④면역세포치료제 

쉬운 예로 덥거나 추워지면 인간의 신체는 외부 기온에 맞춰 반응해 정상 체온으로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 우리 몸이 생존에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는 경향을 항상성이라고 한다. 이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다양한 조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적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체에는 외부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암세포가 나타났을 때 대응하는 면역 체계가 존재한다.

면역은 우리 몸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우리 몸에 속하는 ‘자기’와 이물질로 취급하는 ‘비(非)자기’를 구별하고, 만일 비자기로 확인되면 가차 없이 공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면역 체계의 핵심 전력은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암세포와 같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다. T세포∙B세포∙NK세포∙수지상세포 등이 대표적이다.

면역세포치료제 이미지. 지씨셀

면역세포치료제 이미지. 지씨셀

크게는 선천적∙후천적 면역 세포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적 면역 세포인 NK(Natural Killer·자연 살상)세포는 이름처럼 침입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만나면 즉시 활성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정 타깃(표적)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이물질이라고 판단되면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반면에 후천적 면역 세포는 공격 대상을 특정한다. T세포가 그렇다. 침입자에 대해 학습한 뒤 이 타깃(표적)만 제거한다. 한 번 경험한 침입자는 기억해 뒀다가 다시 침입했을 땐 학습 과정 없이 인식하고, 공격한다.

현재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로 가장 활발히 개발 중인 건 T세포다. T세포는 종류와 역할에 따라 세포독성 T세포, 도움 T세포, 조절 T세포, 자연 살상 T세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