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대상승기 시작됐다” 원유 늑대소년의 근거 셋

  • 카드 발행 일시2023.08.17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국제원유 시장이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최근 석 달 새에 18% 정도 뛰었다. 배럴당 82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6% 정도 올랐다. 배럴당 8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 바람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L당 17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직접적인 원인은 단순하다. 수요-공급의 불일치(수급 불일치)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공급은 줄었다. 반면에 글로벌 기름 소비는 눈에 띄게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6월 하루 평균 글로벌 원유 수요는 여름 휴가철 항공 수요 증가와 중국의 산업 활동이 급증한 영향 등으로 1억300만 배럴에 달했다. 원유 공급은 1억181만 배럴에 그쳤다.

더욱이 7월 공급량은 6월과 견줘 91만 배럴 줄어든 1억90만 배럴에 그쳤다. 2023년 6~7월 원유 공급 부족분이 월 100만 배럴 이상이었다.

수급 불일치는 예견됐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올해 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2023년 3분기(7~9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