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조회수 대박나는 법? ‘안유진 참치’에 힌트 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8.08

K엔터테인먼트는 숏폼(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의 ‘기폭제’다.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검색어 ‘해시태그(#) 케이팝’은 누적 조회 수 4148억 회를 기록했다. 이는 ▶힙합(698억) ▶록(391억) ▶팝(318억) 등 다른 음악 장르의 조회 수를 압도한다. 숏폼에선 세계 대중음악의 주류인 팝·힙합보다, K팝 관련 콘텐트가 더 많이 소비된다는 얘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 웹툰의 인기 덕에 ‘#만화’(manhwa)는 영단어 ‘#코믹스’(comics·204억)의 두 배 이상인 543억 조회 수를 달성했다. 한국이 원조인 ‘#먹방’(mukbang) 역시 1700억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팅’(eating·777억)을 가뿐히 넘겼다.

틱톡에서 K팝 아티스트의 음원과 안무가 '챌린지'의 형태로 확장되는 모습. 사진 틱톡

틱톡에서 K팝 아티스트의 음원과 안무가 '챌린지'의 형태로 확장되는 모습. 사진 틱톡

한국 콘텐트는 왜 유독 틱톡에서 인기가 있을까. 지난 1일 강남구 삼성동 틱톡 사무실에서 손현호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를 만나 물었다. 메타코리아에서 11년 등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손 매니저는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해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맛보기 TMI Q: 틱톡에서 인기있는 음악의 특징은?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의 타이틀곡 'AEAO'는 지난달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 차트에 재진입했다. 사진 아메바컬쳐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의 타이틀곡 'AEAO'는 지난달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 차트에 재진입했다. 사진 아메바컬쳐

굉장히 다양하다. 굳이 신곡일 필요도 없다. 얼마 전 고등학생인 딸의 음원 플레이리스트를 보니 다이나믹 듀오가 있었다. 지난달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발매한 ‘AEAO’가 틱톡에서 바이럴(입소문)되면서 국내외 음원 차트에 재진입했다. 지금 10대에게 다이나믹 듀오가 옛날 가수가 아니라 굉장히 힙하고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로 새롭게 다가간 사례다.  

용어사전📌일러두기
1. 뭐 하는 사람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매니저(GM)는 틱톡 광고 세일즈 분야의 한국 사업을 담당한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틱톡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 전반을 책임진다. 손 GM은 틱톡코리아 입사 전 메타코리아에서 글로벌세일즈 총괄 전무를 지내며 10여 년 넘게 광고 세일즈 사업을 개발하고 주도했다.

2. 왜 인터뷰
숏폼에서 왜 K엔터가 화두인지, 틱톡에서 터지는 영상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3. 주요 경력, 대표작
2012~2023 메타코리아(전 페이스북코리아) 글로벌 세일즈 전무
2003~2012 야후코리아 경영기획팀 부장·오버추어코리아 영업팀장
2000~2003 제일기획 광고기획팀
서울대 심리학 학사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4. 이 인터뷰를 읽어야 할 사람
바이럴되는 영상의 비결이 궁금한 크리에이터
틱톡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사용자
숏폼 제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브랜드

손현호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 사진 틱톡

손현호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 사진 틱톡

K팝·K드라마 등 K엔터 산업이 틱톡 플랫폼 성장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엔터테인먼트라는 산업군과 틱톡이라는 플랫폼은 결이 참 잘 맞는다. 메타코리아에서 틱톡코리아로 이직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이전에는 틱톡을 소셜미디어라고 생각했다.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틱톡은 콘텐트 플랫폼이고,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플랫폼’이라고 정의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어하고, 그들을 보기 위해 로그인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즐기고 관심 있는 콘텐트 그 자체를 좇는다. 이러한 취향은 해시태그와 팔로어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드러난다. 인물이 아닌 콘텐트 자체를 팔로어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K팝, K드라마 같은 K엔터테인먼트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예를 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