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그루=서울대 등록금…제주 ‘우골탑’은 감귤이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8.04

감귤 껍질 벗기는 모습을 보면 단박에 그 사람이 제주 출신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보통은 귤을 까먹을 때, 꼭지 부분이 아니라 밑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을 손톱으로 누른 뒤 껍질을 한꺼풀 벗겨낸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움푹 들어간 부분에 손을 대고는 단번에 귤을 쪼개 먹는다. 그래야 과육도 상하지 않고 껍질을 까기 쉽다. 당장 믿기지 않으면 이번 겨울에 한 번 해보시라.

제주사람이 귤 까 먹는 비법(祕法) 공개 

지난 겨울철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의 한 농장에 열린 노랗게 익은 감귤. 이 상태가 수확했을 때 새콤달콤함이 살아있어 가장 맛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겨울철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의 한 농장에 열린 노랗게 익은 감귤. 이 상태가 수확했을 때 새콤달콤함이 살아있어 가장 맛있다. 최충일 기자

맛있는 귤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제주 사람들은 만져보면 다 안다. 딱 만져봤을 때, 두께가 얇으면서 과육에 딱 달라붙은 느낌의 귤이 맛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