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떠들어제끼자’ 터졌다, 숏폼 반격한 유재석의 롱폼

  • 카드 발행 일시2023.08.02

웹 콘텐트 전성시대. 자극적인 숏폼(1분 이내의 짧은 영상)에 길들여진 시청자에게 정제된 방송을 선보이는 TV는 고루해졌고 방송사를 이탈한 제작진에 유튜브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5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나영석 PD의 ‘채널 십오야’가 방송 제작 시스템을 버리지 못해 적자를 내는가 하면, MBC에서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를 선보였던 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TEO)의 유튜브 채널은 1년 반 넘게 구독자 50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짧은 러닝타임에, 빠른 전개로 압축된 유튜브의 장점을 과감히 버린 ‘롱폼’ 콘텐트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자극적인 재미를 배제하고 ‘느림의 미학’을 통해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더니 오히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승전결은 찾아볼 수 없는 소위 ‘노가리 까는’ 콘텐트다. 성의 없이 제작할수록 반응은 더 뜨거운 아이러니한 유튜브 세계. 숏폼 전성 시대에 통하는 롱폼의 특징은 무엇일까.

📂WHAT: 대박 난 롱폼 콘텐트의 특징

핑계고에서 배우 유연석과 차태현이 출연한 에피소드는 조회 수 690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핑계고에서 배우 유연석과 차태현이 출연한 에피소드는 조회 수 690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