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에코프로만 아니? 증권사가 본 알토란 종목들

  • 카드 발행 일시2023.07.31

머니랩

‘2차전지’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핫’한 단어죠. 주식 투자자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데요, ‘2차전지=대박’이라는 등식이 떠오를 정도죠. 그럴 법도 합니다. 대장주로 꼽히는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0배 치솟았거든요. 투자금 10만원이 100만원이 됐으니 대박은 대박입니다.

2차 전지. 중앙포토

2차 전지. 중앙포토

상황이 이렇다 보니 ‘2차전지=에코프로’로 통하는 분위기입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가 조금만 흔들려도 2차전지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판국입니다. 연초 주당 11만원 수준이었던 에코프로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로 등극했는데도 막상 시장 전문가는 우려합니다. 2차전지 시장이 기업 매출이나 이익‧현금 흐름‧배당 등을 따져서 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은 소재 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부분 양극재를 다루는 업체죠.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주목받지 못한 부품이나 장비 업체 중에 알토란이 숨어있다고 귀띔합니다. 이런 종목을 머니랩이 살펴봤습니다.

📍포인트1. 폭풍 성장한 2차 전지 시장, 왜?

2차전지는 배터리(Battery)입니다. 1차전지가 한 번만 사용하는 배터리라면 2차전지는 지속해서 충전해서 쓸 수 있는 반영구적 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배터리도 2차전지랍니다. 배터리를 바꾸지 않아도 충전기로 계속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죠.

2차전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때문입니다. 전기가 동력인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2차전지가 하거든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 선에 지난해 13%까지 치솟았습니다. 2035년에는 침투율이 9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주식투자 성과가 가장 좋은 시기는 기술 침투율 0~10%의 초입 국면이다. 기술 대중화 직전의 단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전기차가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인 엔진 역할을 할 2차전지 수요도 늘어난다는 거죠. SNE리서치는 올해 1210억 달러(약 154조원)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8년 3030억 달러(약 387조원), 2035년 6160억 달러(약 78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12년 만에 5배로 커진다고 예상하는 거죠. 이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600억 달러(약 204조원)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