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매출 2조 돌파 눈앞…하이브 진격 이끌 미래 엔진

  • 카드 발행 일시2023.07.11

하이브는 2021~2022년 미국 시사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2년 연속 올랐다. ‘세계 최강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라는 점을 이유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음악산업에서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타임은 ‘BTS의 도움을 약간 받아’라고 표현했다)가 초점이었다.

현재 이런 하이브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은 위버스다. 201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팬플랫폼으로 입점 아티스트(6월 30일 기준 92개팀·개인)를 세계의 팬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위버스컴퍼니 백민혁 프로덕트실장(왼쪽)과 김윤섭 MVP실장이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윈타워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위버스컴퍼니 백민혁 프로덕트실장(왼쪽)과 김윤섭 MVP실장이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윈타워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위버스는 음반산업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것들을 바꾸고 있다. 가입자 7700만 명이 모여 좋아하는 가수와 실시간으로 얘기하며 소감을 남기고 신보 소식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소셜미디어·커머스·콘텐트감상을 한데 묶은 생태계 안에서 적지 않은 돈을 쓴다. 올해 하이브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바라보는데, 이를 견인하는 건 위버스의 빠른 성장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지난 8일 위버스에 남긴 안부. 군 복무 중인 그가 주말을 맞아 글을 올린지 몇 초 만에 반응 1만여 개가 달렸다. 사진 위버스 BTS 커뮤니티 캡처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지난 8일 위버스에 남긴 안부. 군 복무 중인 그가 주말을 맞아 글을 올린지 몇 초 만에 반응 1만여 개가 달렸다. 사진 위버스 BTS 커뮤니티 캡처

위버스의 현안, 그리고 미래는 무엇일까. 지난 4일 경기도 분당 판교 위버스컴퍼니에서 백민혁(41) 프로덕트실장, 김윤섭(47) MVP실장을 만나 물어봤다. 이들은 위버스의 올해 주력 상품인 DM서비스(아티스트-팬 1대1 유료 채팅), 위버스 줄서기 등을 선보이면서 ‘덕질의 고충’을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둘은 “팬이 불편한 점을 위버스에서 확실히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만 있다면 기업의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알아서 해결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