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떠오른 18세 스타…천재 방신실을 짓누르는 것들

  • 카드 발행 일시2023.07.07

만 18세 방신실은 올해 KLPGA 투어 조건부 시드 선수로 몇 차례 우승경쟁을 하더니 지난 5월 말 E1 채리티에서 우승,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의 역대 최장타로 꼽히는 방신실은 KLPGA 투어를 휘어잡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다. 21위, 25위, 컷 탈락, 컷 탈락이다. 방신실은 이전 5개 대회에서는 우승을 포함해 4위 이내에 세 번 들었다. 방신실은 지쳤을까.

파5 홀에서 점수 잃는 최장타자

KLPGA는 파5 홀 2온과 파4 홀 1온 등 화끈한 장면이 나오도록, 그리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나오도록 특정 라운드 몇몇 홀에서 전장을 확 줄이고 있다. 그런데 방신실 신드롬 이후 장타 쇼를 위해 이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보는 선수가 많다.

이런 ‘방신실 세팅’은 방신실 같은 장타자를 도와주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실제 도움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거리와 장타자의 유불리 함수는 명쾌하다. 장타자는 전장이 길수록, 단타자는 짧을수록 유리하다. 거리를 줄이면 장타자의 이점이 나오기 어렵다. 몇 개 홀에서 타수를 줄일 수도 있지만 큰 흐름에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