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죽자고 혁명했다…5·16 설계자, JP의 고백 (1)

  • 카드 발행 일시2023.07.05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014년 10월부터 '김종필 증언록'을 위한 인터뷰를 했다. 그의 기억력은 녹슬지 않았다. 반세기 먼 세월이 어제 같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오른손이 불편하다. 왼손으로 커피잔을 들었다. 중앙포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014년 10월부터 '김종필 증언록'을 위한 인터뷰를 했다. 그의 기억력은 녹슬지 않았다. 반세기 먼 세월이 어제 같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오른손이 불편하다. 왼손으로 커피잔을 들었다. 중앙포토

JP(김종필)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 유골함이 무덤에 들어간다. 외아들(김진)이 멈추게 한다. JP는 한쪽 손으로 유골함을 어루만진다. 눈물이 뺨을 적신다. 포근한 겨울. 그의 안경 너머는 언덕 위다. 백로가 날갯짓을 한다. 2015년 2월 25일 부인 박영옥 여사의 하관식이다.
유택(幽宅, 묘소)은 한 해 전 JP가 마련했다. “내가 먼저 가려고 준비했는데···.” 그 언덕에 다섯 형제들도 잠들어 있다. 고향인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그 선산에 꾸민 가족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