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결국 주인과 함께 간다…“코스피 곧 빠진다”는 근거

  • 카드 발행 일시2023.06.21

머니랩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5~6월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비해 주가지수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기도 전에 너무 일찍 반등했다. 주가는 올 6~8월엔 단기 조정을 거칠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올 상반기 한국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가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띨 것이란 연초 전망을 거두고 ‘상고하고’ 전망도 나오고 있죠. 올 하반기 코스피 예상 변동 폭을 최고 3000포인트로 내다보는 증권사(DS투자증권)도 등장했습니다.

기대감에 들뜰수록 냉정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증시는 결국 실물 경기를 따라가게 마련이라 기대감에 오른 증시는 기대가 꺾이는 순간 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런 가능성은 무엇으로 예측할 수 있을까요. 경기 예측 전문가 김영익 교수를 포함해 증시 전문가들이 이달부터 석 달 안에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근거 중 하나가 경기선행지수입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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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강도 긴축 국면에서 주가지수는 물가 지표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만 쳐다보게 된 이유죠. 그러다 보니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지수 간에는 다소 괴리감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긴축 국면도 정점에 이른 현재, 시장의 관심사가 물가에서 경기로 점차 옮겨가는 상황에선 이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이 2000년 이후 20여 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와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두 지표 간 상관계수는 0.65(1에 가까울수록 밀접)에 달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증시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지표이기 때문에 냉정한 투자자라면 지금부터라도 관심 있게 챙겨볼 필요가 있죠. 이번 머니랩에선 경기선행지수라는 도구로 증시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