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주관식 탈 쓴 객관식…서울대 A+ 학생이 그랬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6.16

챗GPT 시대, 객관식 시험으론 안 된다. 하지만 논술 시험을 보긴 쉽지 않다. 문제 출제부터 채점까지 공정성을 담보할 매뉴얼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가 논의되기 시작한 배경이다.

IB는 비영리 민간교육단체인 IB본부(IBO)가 개발·운영하는 교육과정(curriculum·교육 프로그램) 및 대입 시험이다.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시험이다. 매년 전 세계 160여 개국 18만 명이 논술형으로 대입 시험을 보지만 공정성 논란은 없다.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하버드대 등 유수의 대학에서 IB 점수도 입학 점수의 한 부분으로 인정한다. IB 점수만으로도 입학을 허가하는 대학도 많다.

국내에 IB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 2019년, 대구와 제주교육청이 시작이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도 IB를 도입할 학교를 모집 중이다. IB교육을 우리 공교육 교사들이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가칭)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IB는 객관식 수능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IB 전문가로 꼽히는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에게 직접 물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논술 시험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지식을 서술하는 것에 그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생각을 쓰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