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도 타팰서 갈아탄다…“‘우·선·미’ 투자 여길 노려라”

  • 카드 발행 일시2023.06.15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중 3인방으로 꼽히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아파트)는 모두 1983년 준공해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비슷하게 가던 재건축 속도는 지난해 미도가 서울시 신속통합(신통) 기획에 포함되며, 먼저 치고 나갔다. 서울시 안에 따르면 단지 중심에 50층 타워형 아파트를 비롯해 38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비구역 지정 등 구체적인 안은 하반기에 나온다.

미도는 현재 우선미 중 입지·시세 등 여러 면에서 열세에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초고층 새 아파트로 재건축된다면 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우선미를 비롯해 은마, 쌍용 등 대치동 일대에 재건축 단지가 즐비하지만 미도가 가장 먼저 50층짜리 새 아파트를 올린다면 대치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대치동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단지 중 미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도와 은마가 재건축을 완료하면 남부순환로를 사이에 두고 9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자리 잡게 된다”며 “대치동 아파트 대장주가 도곡역에서 대치·학여울역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호재도 영동대로(학여울역) 중심으로 몰려 있다”며 “세텍(SETEC·전시장)이 마이스(MICE)로 개발되고 강남구청이 세텍 안으로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투자 목적이라면 양재천을 바라보는 미도 아파트 45평 이상 중대형을 추천한다”며 “지금 시세를 고려할 때 재건축 후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