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이 통장에 바로 꽂힌다, 1부 승격 땐 ‘꿈같은 돈벼락’

  • 카드 발행 일시2023.06.15

수준 높은 경기력과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유럽 축구의 흥미 요소로 작용하는 건 역시나 돈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 시즌 많은 팀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우승과 승격에 따른 상금과 배당금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루턴 타운이 내년 여름 강등 여부와 상관없이 확보한 배당금은 무려 43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1조원의 수입을 올린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더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 클럽 축구를 지탱하는 어마어마한 자금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이 금액은 얼마며 어떤 비율로 각 팀들에 분배될까요. 영국 남자 짐 불리가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은 영국에서 루턴이라는 지명을 들어본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런던에서 네 번째로 붐비는 공항이 자리 잡은 도시인데도 말이다.

런던 북부 베드퍼드셔의 베드타운인 루턴은 두 가지로 유명하다. 영국에서 가장 지저분한 공항을 보유한 도시라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모든 면에서 평범한 축구팀인 루턴 타운 FC다.

1800년대에 창단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루턴 타운은 1950년대와 1970년대, 그리고 1980년대에 잠깐씩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승격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를 제외하곤 루턴 타운 FC는 대부분의 기간을 하부 리그에서 보냈다. 지난 2013년엔 5부 리그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승격을 거듭했다.

2023~2024 시즌에 루턴 타운은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로 루턴 타운이 이 무대를 밟는 건 처음이다.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가장 부유한 프로축구 리그’에서 경쟁할 자격을 얻었다.

루턴 타운은 올여름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과 함께 3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다. 축하 행사에서 팬들을 향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롭 에드워즈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루턴 타운은 올여름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과 함께 3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다. 축하 행사에서 팬들을 향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롭 에드워즈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월 27일 루턴 타운은 코번트리 시티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벌였다. 그리고 루턴 타운이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한 바로 그 순간, 이 구단은 무려 2억6500만 파운드(약 4312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루턴 타운으로선 현재 선수단 시장가치를 모두 합친 금액의 176배나 되는 거액을 단숨에 거머쥐게 됐다(루턴 타운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20분 등 120분의 승부를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지난 1991~92시즌 퍼스트 디비전(1부리그)에서 강등돼 당시 출범을 앞둔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하지 못한 루턴 타운은 이후 5부 리그까지 떨어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시즌 2부 리그 우승을 이끌어내며 31년 만에 1부 리그 복귀를 확정지었다. -역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