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전 보려면 162만원…영국팬은 “인터 밀란 이겨라” 왜

  • 카드 발행 일시2023.06.08

유럽 클럽축구의 최고봉을 가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오는 11일 열립니다. 올 시즌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제패하고 트레블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의 거함 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인터 밀란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입니다.

그런데 ‘축구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영국 팬들 중에서 이 재미있는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할 예정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잉글랜드 팀 맨체스터 시티 대신 인터 밀란의 승리를 바란다고 하네요.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운 느낌마저 드는, 영국 축구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사이의 복잡 미묘한 스토리를 영국 남자 짐 불리가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와 함께 2022~23시즌 유럽 축구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 시즌 동안 이어지는 축구 일정의 하이라이트다. 하지만 영국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엇갈린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의 최고봉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영국 축구 팬들은 축구 부족주의(football tribalism·자신이 응원하는 팀에만 집중하는 경향)와 TV 중계권 문제, 그리고 결승전 대진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이 멋진 승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18년 잉글랜드 클럽 리버풀을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최근 10년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초강세를 보였다. EPA=연합뉴스

2018년 잉글랜드 클럽 리버풀을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최근 10년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초강세를 보였다. EPA=연합뉴스

그래픽=김영희

그래픽=김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