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수능 다 불공정한데, 조국 사태로 학종만 오명”

  • 카드 발행 일시2023.06.13

대한민국 교육의 정점에 있는 수능시험은 창시자조차 폐지를 외치는 제도가 돼버렸다. 객관식 문제로 한 사람의 수학(修學) 능력을 평가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아서다. 그 대안으로 나왔던 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다. 수능이라는 단 하나의 시험 성적으로 아이들을 한 줄 세우지 않고, 다양한 역량과 창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였다.

야심 차게 시작한 학종은 그러나 20년 만에 ‘금수저 전형’이란 오명을 얻고 말았다.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챗GPT가 막힘없이 논문을 쓰는 시대에도 이 제도는 유효할까? hello! Parents는 이범 교육평론가를 만나 학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학종의 전신은 입학사정관제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가 사실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요. 미국에서 보편화된 입학사정관제는 명문가 자녀를 입학시키거나 유대인 선발을 제한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거든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