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는 2015년 디 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이 여파로 매킬로이는 그 해 남은 메이저대회 두 개(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했다.
골프 원로 톰 왓슨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축구를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는 등 몸 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매킬로이는 별거 아니라고 받아쳤다. 당시 스물여섯 창창한 나이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남은 기회는 충분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그렇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후 메이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상상도 못했겠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기세가 좋을 때 발목을 다친 이후 일이 꼬였다. 2014년 메이저 4승 고지에 오른 후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우승 수(15승)를 넘을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던 매킬로이는 요즘은 메이저 7승을 목표로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