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PGA 날린 임성재…‘매킬로이 악몽’을 보라

  • 카드 발행 일시2023.05.26

로리 매킬로이는 2015년 디 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이 여파로 매킬로이는 그 해 남은 메이저대회 두 개(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했다.

골프 원로 톰 왓슨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축구를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는 등 몸 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매킬로이는 별거 아니라고 받아쳤다. 당시 스물여섯 창창한 나이였던 매킬로이로서는 남은 기회는 충분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015년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친 로리 매킬로이. 사진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2015년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친 로리 매킬로이. 사진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그러나 결과적으론 그렇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후 메이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상상도 못했겠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기세가 좋을 때 발목을 다친 이후 일이 꼬였다. 2014년 메이저 4승 고지에 오른 후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우승 수(15승)를 넘을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던 매킬로이는 요즘은 메이저 7승을 목표로 얘기한다.

9년간 메이저 우승을 못한 로리 매킬로이는 쫓기는 인상이다.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하다가 “평범한 대회로 생각하고 경기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연습을 엄청 많이 하고 나오기도 하고, 쉬다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데 잘 안 된다. 매킬로이는 올해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LIV 선수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전 강성 발언을 한 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판단해 안 하기로 했단다.

PGA 챔피언십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는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PGA 챔피언십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는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샷을 하고 있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샷을 하고 있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가 22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 힐 골프장에서 끝난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첫날 8오버파 80타를 치고 둘째 날 73타를 쳐서 합계 13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임성재의 올 시즌 평균 타수는 69.47타다. 메이저대회 난코스라고 해도 80타는 임성재의 스코어라고 믿기 어렵다. 그러니까 PGA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정상적인 임성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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