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운동”“종북 사이비”…NL·PD, 그들만의 권력 싸움

  • 카드 발행 일시2023.05.17

간첩단 사건과 사회적 대화 거부, 투쟁 중심의 노선 등 일련의 민주노총의 행보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계파 간 권력 다툼이다.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 이사장은 2005년 민주노총의 폭력사태에 대해 “민주노총 내부에 오랫동안 진행돼 온 정파 간의 대립 갈등과 조합민주주의의 몰이해가 노골화해 폭발한 것”(한국노동운동사)이라고 진단했다.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오로지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민주노총 내부의 기조는 정파 간의 권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성 계파는 의사결정을 위한 표결 등 노동조합의 민주적 절차를 ‘부르주아 민주주의 절차’일 뿐이라고 규정한다. 이러니 선거로 뽑힌 노조 지도부의 무력화를 초래한다.

2005년 10월 20일 민주노총 당시 이수호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장에 현 지도부를 성토하는 강경파 조합원들이 찾아와 피켓 시위를 벌이며 사무총국 직원들과 몸싸움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5년 10월 20일 민주노총 당시 이수호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장에 현 지도부를 성토하는 강경파 조합원들이 찾아와 피켓 시위를 벌이며 사무총국 직원들과 몸싸움하고 있다. 중앙포토

민족해방(NL), 민중민주(PD) 등 이념 따라 갈린 정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