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치솟아 내 밑바닥 봤다”…정신과 의사의 번아웃 탈출법

  • 카드 발행 일시2023.05.11

아이가 세 살쯤 되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부모와 떨어져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려 하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겁니다. 이건 아이만의 과업이 아니에요. 엄마와 아빠도 자녀로부터 분리되고, 개별화돼야 합니다.

부모가 육아 번아웃(burnout·정신적 탈진, 소진)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이를 챙기느라 너무 애쓴 나머지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게 양육자 번아웃의 핵심”이라며 “아이를 안아주지만 말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작가는 “부모가 자녀를 안아주기만 하지 말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작가는 “부모가 자녀를 안아주기만 하지 말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hello!Parents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전문가는 “아이가 행복하길 원하면 양육자부터 행복해지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아이 돌보느라 자신은 뒷전으로 밀리는 게 양육자의 삶이다. 정신적·신체적으로 버거움을 호소하고, 급기야 삶 전체가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양육자가 적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