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수익률 187% 펀드매니저 “가만 있어라, 그것도 투자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09

머니랩

국내 공모펀드의 전성기는 2008년 세계금융 위기 직전이었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물론 투자자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던 때였죠. ‘적금 말고 적립식 펀드’란 구호가 통하면서 공모펀드 설정액이 172조원에 달할 정도였어요. 이후론 내내 내리막길이었습니다. 펀드의 실력은 수익률로 나타나는데, 마이너스인 펀드가 수두룩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꼬박꼬박 수수료는 떼 가니까 투자자 입장에선 ‘굳이’ 하는 생각이 들 법합니다.

유명상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 김현동 기자

유명상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 김현동 기자

펀드매니저가 직접 굴리는 공모펀드의 인기가 시들한 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 ‘내가 직접 하겠다’며 나선 개인투자자가 확 늘어난 것도 한몫했죠. 이렇게 여러 요인이 맞물려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최근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중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조원 정도로 2008년의 4분의 1 수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