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하신가요? 물어봐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 아이에게 hello! Parents가 도화지를 건넸습니다. 그림에 담긴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요. 30년 경력의 미술치료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림 속 아이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림의 주인공, 준영이의 사연
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나무 옆에는 집이 있고요. 집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나고 있네요. 남자아이는 손에 삽을 든 채 웃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준영이(9·가명)가 그렸습니다. 준영이는 그림 속 아이처럼 행복한 걸까요?
한없이 밝아 보이지만, 사실 준영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준영이는 오랜 기간 엄마와 아빠 사이의 불화를 겪으며 자랐습니다. 돌도 되지 않아 외가댁에서 엄마와 따로 살았죠. 한 집에서 아빠와 함께 산 지는 3년이 채 안 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