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말하는 부모, 이렇게 ‘셀프 토크’ 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21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냈나요? 아이에게 말로 상처 줄까 두려우신가요? 그렇다면, ‘옳은 말’보다 ‘좋은 말’을 위한 부모의 말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예쁘고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17년 차 초등 교사이자 딸·아들 엄마 윤지영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마음 거리를 줄이는 말, 이렇게 따라 해보세요.

박정민 디자이너 park.j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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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타인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대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타인과의 대화(communication)’와 스스로 하는 ‘자기 대화(self talk)’입니다.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는 게 낯설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매일 스스로와 대화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늦은 밤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내일 후회할 것 같은데, 조금만 참아볼까’라고 생각하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될 때 ‘나는 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며 자기 암시를 거는 것도 일종의 자기 대화죠. 입 밖으로 소리 내지 않을 뿐이지, 자기 대화를 통해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 상황을 판단합니다.

자기 대화는 말 습관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말의 씨앗이 되기 때문인데요. 나에게 하는 말이 긍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말하기 쉽습니다. 양육자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대화를 긍정적으로 하는 양육자는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고, 자기 대화를 부정적으로 하는 양육자는 아이에게도 부정적으로 말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기 위해 긍정적 자기 대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긍정적 자기 대화 vs 부정적 자기 대화

아이와 갈등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양육자의 말은 자기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죠.

등원과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상황
6세 아이: “엄마, 시리얼 말고 핫도그 먹을래요.”
엄마: “핫도그?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엄마가 냉동실에 있는 핫도그를 꺼내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6세 아이: 으앙!

양육자는 바쁜 와중에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 상황에서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데요. 이때 양육자가 자기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① 부정적 자기 대화는 이렇게 생각하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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