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는 다 그녀들이다…21세기 야화 ‘골프 고씨’

  • 카드 발행 일시2023.03.10

제주도에 있었던 탐라국 개국 설화에 의하면 제주 고씨(高氏) 시조 고을나는 한라산 북쪽 삼성혈 또는 모흥혈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21세기 스포츠 야화에 의하면 고씨는 골프장에서 태어났다. 골프 고씨다. 중국어로 골프는 ‘高尔夫’로 쓴다.

뉴질랜드 교포이자 한국인 정준씨와 결혼한 리디아 고(Lydia Ko)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다. 고진영(Ko JinYoung)이 3위다. 고씨 두 명이 세계에서 가장 잘 치는 세 명 중 두 명을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2위 넬리 코다(Korda)의 성도 Ko로 시작한다.

최근 벌어진 여자골프의 굵직한 4개 대회에서 고씨가 세 번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상금 200만 달러의 CME 투어 챔피언십과 총상금 500만 달러의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이 됐다.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HSBC 레이디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세계랭킹 1위도 고씨들의 무대다. 2019년 4월 이후 넬리 코다와 아타야 티띠꾼에게 잠깐 내준 걸 제외하곤 세계랭킹 1위는 고씨들이 다 해 먹었다.

2012년 캐나디안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리디아 고. 로이터=연합뉴스

2012년 캐나디안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리디아 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