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 숨만 쉬어도 싫어”…개구리 3형제 속 동생의 진심

  • 카드 발행 일시2023.03.09

아이의 마음, 알 수 없어 답답하신가요? 물어봐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 아이에게 hello!Parents가 도화지를 건넸습니다. 그림에 담긴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요. 30년 경력의 미술치료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림 속 아이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림의 주인공, 민수의 사연

만 10세 민수가 그린 그림. 연못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 세마리를 그렸다.

만 10세 민수가 그린 그림. 연못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 세마리를 그렸다.

동그란 연못에 개구리 세 마리가 보입니다. 연못 위쪽 두 마리는 사냥 중이네요. 긴 혀를 쭉 내밀고 파리를 낚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반면 아래쪽 작은 개구리 한 마리는 어디론가 펄쩍 뛰고 있네요. 만 10세 남아 민수가 그린 이 그림엔 어떤 이야기와 마음이 담겨있을까요?

민수는 쌍둥이입니다. 삼형제 가운데 막내에요. 1년 전 민수는 틱(tic) 진단을 받았습니다. 틱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아주 빠르게 움직이거나(운동 틱) 이상한 소리(음성 틱)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민수의 경우 자주 얼굴을 찡그리고 바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들썩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