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또 빅스텝 밟을까? 이 물가지수 보면 달라진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23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불행하게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영국 런던정경대(LSE) 메리 모건(경제학설사) 교수가 2017년 기자에게 한 말입니다. 경제 상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었습니다. 순간 깜짝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빙긋 웃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불리는 지표일 뿐”이라며 “CPI가 인플레이션인지는 중앙은행가의 영원한 고민거리”라고 말했습니다.

모건 교수의 말은 이론 물리학 정도의 난해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장경제는 독립적인 상거래를 통해 개별 가격이 결정됩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나 케이크 가격은 분명합니다.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물가 수준이나 인플레이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요즘 커피 가격 어때?’는 대답하기 어렵지 않지만, ‘요즘 물가 어때?’라는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물가들’. 블룸버그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물가들’. 블룸버그

물가가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물가들’이 존재해서랍니다. 이런 파편적인 물가들을 모아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