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의 ‘우크라 사태’ 해석 “미국이 러시아를 도발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20

📈글로벌 머니가 만난 석학

‘세계적인 지성’ vs ‘외톨이 노인’


미국 MIT와 애리조나대 노엄 촘스키(언어학) 석좌교수를 보는 양극단의 눈길입니다. 기자의 악취미인지, 극단적인 시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것으로 촘스키 교수와 줌(Zoom)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대답은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말의 수용자는 정치적으로 이해하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다. 내 발언도 정치적이다. 다만, 정치적 발언까지의 과정은 아주 철학적이고 철저하게 분석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촘스키 교수가 “철학적이고 분석적인 과정”을 거쳐 이르렀다고 하는 사태의 진단과 전망을 들어봅니다.

국제정치 현실에도 관심이 큰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교수는 러시아가 미국처럼 인프라 붕괴 전술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에 우크라이나 경제의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P=연합뉴스]

국제정치 현실에도 관심이 큰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교수는 러시아가 미국처럼 인프라 붕괴 전술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에 우크라이나 경제의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P=연합뉴스]

팬데믹 두려움이 여전한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얼추 1년이 흘렀다. 요즘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95)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악하고 비인간적인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1960년대 베트남전을 비판한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나 프랑스 극작가 장폴 사르트르의 말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외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촘스키 교수의 말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애리조나주 자택에 머무르는 그를 줌 너머로 만났다.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알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룸버그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알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룸버그

우크라이나 전쟁이 거의 1년을 맞았다. 우선 이 전쟁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반인간적인 범죄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미국이 러시아를 도발했고 앞뒤 가리지 않고 제재했다고 비판했다. 이 점은 대(對)러 매파나 비둘기파 모두 동의하는 대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간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중앙 플러스 처음이라면, 첫 달 무료!

인사이트를 원한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지금 무료 체험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