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기 남았냐” 팀장의 비수…복직 워킹맘은 마음을 닫았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02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시나요? 양육자의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hello! Parents와 김나이 커리어랩 대표가 나섰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helloparents@joongang.co.kr

19년차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입니다. 대기업에 입사해 쭉 일하고 있어요. 전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길 좋아합니다. 동료들과 팀 단위로 몰입해서 일할 때 성장한다고 느껴요.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며 성과를 인정받아 두 차례 팀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 회사 생활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회의가 듭니다. 동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겠고, 일하며 성장하는 의미를 찾지 못해 막막합니다. 예전 조직에서 당했던 직장 내 괴롭힘이 트라우마로 남아서일까요? 몇 년 전, 팀장이 제게 부당한 대우를 했거든요.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저에게  “네가 육아휴직 갔을 때가 좋았다”“다른 데 가도 될텐데 왜 여기 남아있냐?” 같은 말을 해서 상처 받았어요. 후배들 앞에서 저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제겐 성과를 내기 힘든 일들만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