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맛이 가장 아름답다, 흑진주 닮은 흑미 부꾸미

  • 카드 발행 일시2023.01.31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군지 말해 보겠다.”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로 알려진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이 남긴 말이다. 17세기 유명인의 말이 최근에야 와 닿는다. 요즘 밥상은 생존이 아닌 신념으로 차려지기 때문이다. 〈완벽한 한 끼, 자연으로부터〉에서는 자연을 선택한 각기 다른 4명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밥상이 아닌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이번 주에는 진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며 자연의 식재료와 자신만의 상상을 더 해 새롭게 표현하는 손녀 예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까만 진주를 닮은 흑미로 만든 부꾸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