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0.06% 줄었을 뿐인데…“中 쇠락 신호탄” 난리난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3.01.31

World View

장기적으로 우리는 세계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중국을 보게 될 것이며 우리가 알던 중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 인구가 감소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나오며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그간 지구촌 1위 인구를 무기로 삼아 굴기를 과시하며 국제사회와 주변국에 자신들의 일방주의를 강요했던 중국이 쪼그라든다는 데 심리적 위안을 삼을 만도 하지만 지구촌의 기류는 그렇지 않다. 몸집이 줄어드는 중국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 감소 규모는 85만 명에 불과하다.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새로 태어난 사람은 956만 명, 사망자는 1041만 명이었다. 중국 인구가 14억1200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감소율은 0.06%로 미미하다. 우리나라 인구로 비유하면 인구 5100만 명 중 3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이 미세한 변화에 세계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사회학 교수인 왕펑은 이 시점을 계기로 이전과 이후 중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문가들은 왜 ‘새 발의 피’에 불과한 숫자 85만명을 중국 역사의 분기점으로 간주하면서 세계 정치·경제에 파장을 몰고 올 사안으로 본 것일까. 인구는 시점이 아니라 추세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브렛 스티븐스는 이번을 중국 쇠락의 신호탄으로 봤다. 그런데 쇠락의 ‘나비효과’는 주변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