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살이 키로 간다는 건 옛말입니다. 먹을 게 없던 시절 이야기죠. 지금은 영양 과잉 시대예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는 도리어 키가 안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서도 비만인 경우가 많고요.
문진수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비만이 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 찐 살이 키로 간다’는 항간의 속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문 교수는 “아이가 비만이라고 해서 몸무게를 줄이는 식사 다이어트를 하면 역효과만 난다”며 “삼시 세끼 챙겨 먹고 현재 체중에서 더 늘어나지 않게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