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지난달 새 전기차인 ‘i7’ 10대를 한국에 가져왔습니다. 한국 첫 i7을 사들인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인천 영종동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 회장에게 직접 i7 국내 출고 1호를 비롯한 10대를 전달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차를 삼성 계열사 사장에게 업무용 차로 나눠줄 계획입니다. 대당 몸값이 2억원이 넘는데 말입니다.
국내 대기업 사장이 2억원이 넘는 고가의 외제차를 타는 광경은 흔치 않습니다.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은 대개 국산 브랜드의 대형 세단 정도입니다. 직급에 따라 기아차 K8이나 현대차 G80, G90 등이 대표적입니다. 총수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억원짜리 ‘슈퍼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주변 눈치도 보이고 국내 자동차 업체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