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됩니까” 질문에 “수미산”…운문 선사의 수수께끼 대답

  • 카드 발행 일시2023.01.02

#궁궁통1

중국의 운문 선사는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선구(禪句)로 유명합니다.

운문 선사는
중국 선불교 운문종의 종조입니다.
당시에는
임제종과 쌍벽을 이루었던
종파입니다.

하루는
어떤 스님이
운문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았을 적에
   죄가 있습니까?”

그러자 운문 선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수미산(須彌山)이니라.”

운문 선사는 중국 선불교 운문종을 세운 인물이다. 당대에는 임제종과 쌍벽을 이루었다. 중앙포토

운문 선사는 중국 선불교 운문종을 세운 인물이다. 당대에는 임제종과 쌍벽을 이루었다. 중앙포토

수미산은
불교적 우주관에서
종종 등장하는 산입니다.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여겼던 상상 속의 산입니다.
절집에서는
‘수미산’ 하면
가장 높은 산,
세상의 중심,
혹은 가장 큰 산으로 통합니다.

그렇다면
운문 선사의 답은
어떤 의미일까요?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았을 적에
죄가 있느냐, 라는 물음에
수미산이라고 답을 했으니 말입니다.

죄가 엄청나게 많다는
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