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돈과 권력을 함께 누리는 이가 적잖다. 도널드 트럼프처럼 대통령까진 아니지만, 장관급엔 입이 떡 벌어지는 갑부가 수두룩하다.
버락 오바마 2기 정부 때 상무부 장관을 지낸 페니 프리츠커(63)가 대표적이다. 트럼프와 비슷하게 글로벌 부동산, 레저 사업을 하는 하얏트 호텔의 상속녀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제정한 제이 프리츠커(1922~1999)의 조카이기도 하다. 포브스가 추산한 페니 프리츠커의 재산은 32억 달러다. 묘하게도 트럼프와 같은 액수다. 이 정도 재산가라면 공직에 들어가는 순간 이해 상충에 걸리기 쉽다. 오바마의 돈줄로 유명했지만, 정권 초기에 입각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도 그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